第十七回
袁公路大起七軍 曹孟德會合三將
원공로 대기칠군 조맹덕 회합삼장
원공로(원술)가 일곱 군대를 크게 일으키고, 조맹덕(조조)이 세 장수와 회합하다
원술, 옥새에 취해 황제를 꿈꾸다
한편, 원술은 회남에 있으면서 땅은 넓고 식량은 풍족했다.
게다가 손책에게서 담보로 맡아둔 옥새까지 손에 넣고 있었기에, 마침내 황제를 자칭할 생각을 품었다.
그는 신하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옛날 한고조 유방도 겨우 사상 지역의 정장에 불과했으나 천하를 차지했소.
지금 한나라가 400년을 이어오며 그 기운이 다했고, 천하는 들끓고 있소.
우리 가문은 4대에 걸쳐 3공을 지냈고, 백성들의 기대도 받으니, 내가 하늘의 뜻을 따르고 민심에 순응해 황제의 자리에 오르려 하오.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오?”
주부 염상이 나서서 말하였다.
“안 됩니다.
옛날 주나라 후직은 덕을 쌓고 공을 이루어 문왕에 이르러 천하의 3분의 2를 가졌어도 오히려 은나라를 섬겼습니다.
명공의 가문이 아무리 귀하다 해도 주나라만 못하고, 한실이 비록 쇠약하나 은나라의 폭군 주왕처럼 포악하지 않습니다.
이 일은 결코 해서는 안 됩니다.”
원술이 노하여 말하였다.
“우리 원씨는 진나라에서 나왔고, 진은 순임금의 후손이오.
토가 화를 잇는 것이 천명과 맞고, 예언에도 ‘한을 대신할 이는 반드시 길이 높을 자’라 했소.
내 자가 공로(公路)인데, 바로 그 뜻에 맞소.
더구나 전국옥새도 가지고 있으니, 내가 임금이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하늘의 뜻을 어기는 것이오.
내 뜻은 이미 정해졌으니, 말 많은 자는 참수하겠소!”
참제 원술, 칠로로 서주를 노리다
곧 원술은 스스로를 중씨(仲氏)라 칭하고, 관청과 관직을 설치하였다.
용과 봉황이 장식된 가마를 타고, 남북 교외에서 천제를 올렸다.
풍방의 딸을 황후로 삼고, 아들을 동궁(태자)으로 세웠다.
그리고 사신을 보내어 여포의 딸을 동궁의 비로 삼으려 서둘러 데려오게 하였다.
그런데 여포가 이미 한윤을 붙잡아 허도(許都)로 보내 조조에게 참수당하게 했다는 소식을 듣고, 원술은 크게 분노했다.
곧바로 장훈을 대장군으로 삼아, 20만 이상의 대군을 일으키고 이를 일곱 부대로 나누어 서주(徐州)를 공격하게 하였다.
첫째 부대는 대장군 장훈이 중앙에 주둔하고,
둘째 부대는 상장군 교유가 좌익을 맡으며,
셋째 부대는 상장군 진기가 우익을 맡고,
넷째 부대는 부장군 뇌박이 좌익,
다섯째 부대는 부장군 진란이 우익,
여섯째 부대는 귀순한 장수 한섬이 좌익,
일곱째 부대는 역시 귀순한 장수 양봉이 우익을 맡았다.
모두가 장수를 거느리고 날짜를 정하여 출병하였다.
또한 연주자사(兗州刺史) 김상을 억지로 태위로 삼아, 일곱 부대의 군량과 자금을 감독하게 하였다.
그러나 김상이 따르지 않자 원술은 그를 참수하고, 대신 기령을 일곱 부대의 총지휘로 임명하였다.
원술 자신도 3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직접 출전하였고, 이풍, 양강, 악취를 진군을 재촉하는 감독으로 삼아, 일곱 부대의 군과 연합하게 하였다.
원술, 대군을 풀어 서주를 노리다
여포는 첩자를 보내 원술의 군세를 샅샅이 조사했다.
알고 보니, 장훈의 군대는 큰길로 서주를 향하고, 교유의 군대는 소패를, 진기의 군대는 기도를, 뇌박의 군대는 낭야를, 진란의 군대는 갈석을, 한섬의 군대는 하비를, 양봉의 군대는 준산을 향하고 있었다.
일곱 길로 쳐들어오는 병마는 하루에 오십 리를 행군하며, 가는 길마다 백성들의 재물을 약탈하고 있었다.
여포는 급히 여러 모사를 불러 의논했다.
진궁이 진규 부자와 함께 자리에 나왔다. 진궁이 냉정하게 말했다.
“서주의 재앙은 바로 이 진규 부자가 초래한 것입니다.
조정에 아첨하여 벼슬과 녹을 얻었으니, 오늘의 화가 장군께 미친 것도 당연합니다.
만약 두 사람의 목을 베어 원술에게 바치신다면, 원술의 군대는 스스로 물러날 것입니다.”
여포, 진규 부자의 목숨을 쥐다
여포가 그 말을 듣고, 즉시 진규와 진등 부자를 붙잡아 오게 했다.
그러자 진등이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찌 이토록 겁이 많습니까?
내가 보기에 저 일곱 갈래 군사는 썩은 풀 더미에 불과합니다.
어찌 두려워할 만한 상대겠습니까?”
여포가 말했다.
“네가 만일 이 적을 깨뜨릴 계책이 있다면, 너의 죽을 죄를 사하겠다.”
진등이 대답했다.
“장군께서 만약 저의 계책을 따른다면, 서주를 지키는 데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
여포가 말했다.
“그렇다면 말해 보라.”
진등이 말했다.
“원술의 군사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모두 오합지졸이라 평소에도 서로 믿지 않습니다.
우리가 정병으로 수비하고 기습병으로 쳐부순다면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더구나 계책 하나를 더하면, 서주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원술을 생포할 수도 있습니다.”
여포가 급히 물었다.
“그 계책이 무엇인가?”
진등이 말했다.
“한섬과 양봉은 본래 한나라의 신하입니다.
조조를 두려워해 도망쳤으나 의탁할 곳이 없어 원술에게 잠시 귀순했을 뿐입니다.
원술도 그들을 믿지 않을 것이고, 그들 또한 원술을 따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만약 장군께서 그들에게 친서 한 장을 보내 내응하게 하고, 유비와 외부에서 호응하면 반드시 원술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포가 말했다.
“네가 직접 가서 한섬과 양봉에게 이 글을 전하도록 하라.”
진등이 기꺼이 이를 받아들였다.
진등, 반란의 불씨를 심다
여포는 즉시 허도로 표문(表文)을 올리고, 유비에게도 서신을 보내 지원을 요청했다.
그런 뒤 진등에게 명하여 기병 몇 기를 이끌고 하비(下邳) 가는 길목에서 한섬의 군대를 기다리게 했다.
잠시 후, 한섬이 군사를 이끌고 도착하여 야영을 마쳤다.
진등은 한섬을 찾아가 맞이하였다.
한섬이 묻는다.
“그대는 여포의 사람 아닌가? 여기 온 이유가 무엇인가?”
진등은 웃으며 답했다.
“나는 대한(大漢)의 조정 신하이지 어찌 여포의 부하겠소?
장군도 본래 한나라 신하였으나 지금은 역적 밑에서 군사를 거느리고 있으니, 관중에서 황제를 호위하던 옛 공로가 하루아침에 허사가 되었소.
내가 보건대 장군께서 이대로 원술을 따르는 것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진등은 이어서 말했다.
“게다가 원술은 의심이 많아 언젠가 반드시 장군을 제거할 것입니다.
지금 도모하지 않으면 후회해도 늦을 것입니다.”
한섬은 깊이 탄식하며 말했다.
“나도 본심은 한나라에 돌아가고 싶으나 길이 없을 뿐이오.”
진등은 곧 여포의 친서를 내밀었다.
한섬이 글을 읽고 나서 말했다.
“알겠소.
우선 돌아가시오.
내가 양 장군(양봉)과 함께 무기를 돌려 원술을 치겠소.
다만 불이 오르는 것을 신호로 삼고, 여포 장군이 병력을 이끌어 응하면 되겠소.”
서주를 가르는 다섯 칼날
진등은 곧바로 돌아와 여포에게 이를 보고했다. 여포는 즉시 병력을 다섯 부대로 나누었다.
첫째, 고순은 1군을 이끌고 소패(小沛)로 나아가 교유와 맞서고,
둘째, 진궁은 1군을 이끌고 기도(沂都)로 나아가 진기와 맞서며,
셋째, 장요와 장패는 1군을 이끌고 낭야(琅琊)로 나아가 뇌박을 막고,
넷째, 송헌과 위속은 1군을 이끌고 갈석(碣石)으로 나아가 진란을 상대하였다.
마지막으로, 여포는 직접 1만 병력을 거느리고 큰길로 나아가 장훈과 맞섰다.
각 군은 1만 병력을 이끌고 나머지는 서주성을 지키게 하였다.
여포는 성에서 30리 밖에 진지를 구축했다.
장훈의 군대가 이 소식을 듣고 여포를 얕보지 않고, 오히려 20리를 물러나 각지의 군세가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
밤하늘을 뒤덮은 반역의 불꽃
그날 밤 이경(二更, 자정 무렵), 한섬과 양봉은 군사를 나누어 진영 곳곳에 불을 질렀다.
이에 맞추어 여포의 군대도 진격하여 진 안으로 돌입했다.
장훈의 군대는 예상치 못한 불과 기습에 크게 혼란에 빠졌다.
여포는 이 기세를 놓치지 않고 군을 몰아 들이쳤고, 장훈은 패하여 달아났다.
여포는 이를 추격하여 날이 밝을 때쯤 기령의 군대와 마주쳤다.
양군은 서로 맞붙어 당장이라도 칼날을 부딪치려 했지만, 이때 한섬과 양봉의 병력이 좌우에서 협공하였다.
기령의 군대는 크게 무너져 도망쳤고, 여포는 다시금 추격하여 무수한 적을 도륙했다.
이때 산 뒤에서 또 다른 군사가 나타났다.
깃발을 펼치니, 용봉(龍鳳)과 해와 달, 사방의 별자리가 수놓인 깃발과 황금으로 장식된 일산(王者의 우산)이 보였다.
그 아래에 황금 갑옷을 입은 원술이 서 있었다.
그의 양팔에는 두 자루의 칼이 매달려 있었고, 군사 앞에 우뚝 서서 여포를 향해 고함쳤다.
“여포야! 주인을 배신한 종놈아!”
여포가 크게 노하여 창을 잡고 앞으로 달려나가자, 원술의 장수 이풍이 창을 들고 맞섰다.
그러나 세 번 싸우기도 전에 여포가 이풍의 손을 찔러 창을 떨어뜨리게 하였다.
이풍은 창을 버리고 도망쳤다.
여포가 군을 지휘해 파죽지세로 쳐들어가자 원술의 군대는 전열이 무너져 대혼란에 빠졌다.
여포는 그 틈을 타 뒤를 쫓으며 말과 갑옷을 수없이 빼앗았다.
원술은 패잔병을 수습하여 가까스로 몇 리를 도망쳤으나, 산 뒤에서 또 다른 군사가 길목을 막았다.
앞장선 이는 바로 관우였다.
관우가 큰 소리로 꾸짖었다.
“반역자 원술! 아직도 죽지 않았느냐?”
원술은 혼비백산하여 달아났고, 남은 병졸들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관우는 군을 이끌고 크게 무찔렀다.
원술은 가까스로 패잔병을 거두어 회남(淮南)으로 도망쳤다.
여포, 승전주를 올리다
여포는 대승을 거두고 나서, 관우와 한섬, 양봉 등 일행을 서주로 초대하였다.
성대하게 잔치를 베풀어 극진히 대접하고, 모든 군사에게 포상을 내렸다.
이튿날, 관우는 여포에게 작별을 고하고 돌아갔다.
여포는 한섬을 기도목(沂都牧), 양봉을 낭야목(琅琊牧)으로 임명하고, 두 사람을 서주에 머물게 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진규가 만류했다.
“그럴 수 없습니다.
한섬과 양봉 두 사람을 산동(山東)으로 보내 주둔시키십시오.
1년이 채 안 되어도 산동의 모든 성곽이 장군의 손에 들어올 것입니다.”
여포는 그 말을 따랐다.
그래서 두 사람을 각각 기도와 낭야로 보내어 임시로 주둔하게 하고, 조정의 은명(恩命)을 기다리게 했다.
진등이 부친 진규에게 속삭이며 물었다.
“왜 이 두 사람을 그냥 서주에 머물게 하여 여포를 제거할 발판으로 삼지 않습니까?”
진규가 말했다.
“만약 이 두 사람이 여포와 손을 잡는다면, 도리어 호랑이에 발톱과 이빨을 더해주는 격이 될 것이다.”
진등은 그제야 부친의 높은 식견에 고개를 끄덕였다.
원술, 강동에 구원을 청하다
한편, 원술은 패전하여 회남으로 돌아가자마자, 사람을 강동으로 보내 손책에게 군사를 빌려 복수를 하려 했다.
그러나 손책은 크게 노했다.
“네 놈이 내 옥새를 빌려다 황제를 참칭하고, 한실을 배반했으니 이는 대역부도다!
내가 도리어 군사를 일으켜 너를 치려 하는데, 어찌 역적을 도울 수 있겠느냐!”
곧 편지를 써서 절교했다.
사신이 서신을 가지고 돌아가자, 원술은 서신을 읽고 화를 내며 말했다.
“어린 것이 감히 나를 모욕하다니!
내가 먼저 토벌할 것이다.”
장사(長史) 양대장이 간언하여 겨우 말렸다.
한편 손책은 원술의 보복에 대비하여 군사를 점검하고 강구(江口)를 지키고 있었다.
때마침 조조의 사신이 도착했다.
조조는 손책을 회계태수(會稽太守)로 임명하고, 군사를 일으켜 원술을 토벌하라 명했다.
손책이 병사를 일으키려 하자, 장사 장소가 만류했다.
“비록 원술이 방금 패하였으나, 아직 군사도 많고 군량도 충분하니, 가볍게 공격하면 안 됩니다.
차라리 조조에게 글을 보내 남쪽 정벌을 맡기고, 우리는 뒤에서 호응하십시오.
두 군이 협공하면 반드시 원술은 패할 것이며,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되어도 조조의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손책은 그 말에 따라 사자를 보내 조조에게 의논하였다.
조조, 드디어 원술 토벌에 나서다
조조는 허도로 돌아오자마자, 먼저 전위를 위해 제사를 올리고 그의 아들 전만을 중랑(中郎)으로 삼아 집에서 거두어 길렀다.
그런데 손책의 사자가 도착하여 서신을 바쳤다.
조조는 서신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보고를 들었다.
원술이 군량이 부족하여 진류(陳留)를 약탈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조조는 즉시 이 틈을 타 남쪽으로 정벌할 결심을 했다.
조인을 남겨 허도를 지키게 하고, 자신은 직접 군사를 거느렸다.
기병과 보병 도합 17만, 군량과 군수품이 실린 수레는 천 대가 넘었다.
조조는 먼저 사람을 보내 손책, 유비, 여포와 연합할 계획을 세웠다.
군대가 예주(豫州) 경계에 이르자 유비가 미리 군사를 이끌고 맞이하였다.
조조가 영으로 부르고 서로 인사를 나누자, 유비는 두 개의 머리를 바쳤다.
조조가 놀라 물었다.
“이게 누구의 머리인가?”
유비가 답했다.
“한섬과 양봉의 머리입니다.”
조조가 다시 물었다.
“어찌하여 이를 얻었는가?”
유비가 말했다.
“여포가 이 둘을 기도와 낭야에 임시로 머물게 하였는데, 이들이 군사를 풀어 백성을 약탈하니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이에 제가 연회를 베풀어 거짓으로 회의를 핑계로 불러, 술잔을 던지는 것을 신호 삼아 관우와 장비가 이들을 베고 군사들을 항복받았습니다.
이로써 죄를 청합니다.”
조조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나라를 위해 해로운 자를 제거했으니 큰 공이지 어찌 죄겠소?”
조조는 유비를 후하게 칭찬하고 병력을 합쳐 서주 경계로 향했다.
여포도 군사를 이끌고 나와 맞이하니 조조는 달래며 여포를 좌장군(左將軍)에 임명하고, 장차 서울로 돌아갈 때 인수(印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여포는 크게 기뻐하였다.
조조는 곧 병력을 배치했다.
여포의 군사는 좌익(左翼), 유비의 군사는 우익(右翼), 조조는 대군을 거느리고 중앙에 진을 쳤으며, 하후돈과 우금을 선봉장으로 세웠다.
원술, 사면초가에 몰리다
원술은 조조의 군대가 다가온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대장 교유에게 5만 병사를 맡겨 선봉에 서게 했다.
양군은 수춘(壽春) 경계에서 맞붙었다.
교유가 앞장서 말을 달려 하후돈과 맞섰으나, 세 합이 지나기 전에 하후돈의 창에 찔려 전사했다.
원술의 군대는 대패하여 성으로 도망쳤다.
그런데 급보가 들어왔다.
손책은 선박을 띄워 강의 서쪽을 공격하고, 여포는 동쪽을 치며, 유비와 관우, 장비는 남쪽에서 진군하고, 조조는 17만 대군을 이끌고 북쪽을 포위했다는 소식이었다.
네 면에서 동시에 쳐들어오니 원술은 크게 놀랐다.
급히 신하들을 모아 상의했다.
장사 양대장이 나와 말했다.
“수춘은 연이은 가뭄으로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지금 군사를 동원하여 백성을 소란케 하니 원망이 가득합니다.
싸워서는 이기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일부 병사를 수춘에 남겨 지키고, 폐하께서는 군사를 거느리고 회수(淮水)를 건너 북쪽으로 물러가십시오.
적이 군량이 다하면 반드시 스스로 흩어질 것입니다.”
원술은 이 계책을 따랐다.
곧 이풍, 악취, 양강, 진기 네 장수에게 병사 10만을 나누어 주어 수춘을 지키게 하고, 자신은 나머지 병사들과 창고의 보물들을 챙겨 회수를 건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