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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 제1회 도원결의(3) 복숭아밭의 결의 다음 날, 세 사람은 복숭아밭에 모여 검은 소와 백마, 제사에 쓸 물건들을 준비했습니다. 유비, 관우, 장비는 향을 피우고 두 번 절한 후 맹세를 외쳤습니다. “생각건대, 우리는 비록 성이 다르지만, 이제 형제가 되었으니 마음을 합쳐 힘을 다해 고난에 처한 자를 구하리라.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평안케 하리라.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나지는 않았으나,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죽기를 바란다. 하늘과 땅이 이 마음을 지켜보리니, 의리를 저버리고 은혜를 잊는다면 하늘과 사람이 함께 처벌할 것이다!” 맹세를 마치고 유비를 형으로, 관우를 둘째로, 장비를 셋째로 삼았습니다. 세 사람은 하늘과 땅에 제사를 올리고, 소를 잡고 술을 차려 마을의 용사 300여 명과.. 2024. 10. 27.
삼국지연의 제1회 도원결의 (2) 장각의 반란과 천공장군의 탄생장각은 자신의 계획이 들통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밤을 틈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그는 자신을 ‘천공장군’이라 칭했고, 둘째 장 보는 ‘지공장군’, 막내 장량은 ‘인공장군’으로 칭했습니다.장각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지금 한나라의 운명이 끝나가고 있다. 이제 새로운 성인이 나타날 때이다. 하늘의 뜻을 따르고 태평성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자!” 그의 말에 많은 백성들이 호응하여 누런 두건을 쓰고 장각의 반란에 가담했습니다.이렇게 모인 반란군은 무려 40~50만 명에 이르렀고,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관군들도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흩어지고 말았습니다.이에 상황이 급해진 대장군 하진은 황제에게 보고했습니다, 조정에서는 곧바로 조서를 내려 전국 각지에 반란군을 막을 준비를 하.. 2024. 10. 27.
삼국지연의 제1회 도원결의 (1) 장강은 끊임없이 동쪽으로 흐르고, 그 물결은 옛 영웅들을 모두 흘려보냈습니다.성공과 실패를 다투어도, 뒤돌아보면 결국 모두 헛된 일입니다.청산은 그대로이건만 해는 수없이 붉게 저물었고, 이제 백발이 된 어부와 나무꾼은 강가에서 가을 달과 봄 풍경을 바라보며 탁주 한 병으로 삶을 즐깁니다.옛이야기는 그저 농담처럼 주고받을 뿐입니다. 이야기의 시작 옛말에 이르길, “천하의 대세는 오래 나뉘면 다시 합치고, 오래 합치면 다시 나뉜다” 하였습니다.주나라 말에 한국, 위국, 조국, 연국, 진국, 제국, 초국 일곱 나라가 나뉘어 다투었지만 결국 진나라로 통일되었습니다.진나라가 망하자 초와 한이 갈라져 싸웠고, 다시 한나라로 통일되었지요.한나라는 유방이 흰 뱀을 베어 죽이고 의병을 일으켜 천하를 통일하였고, 뒤에 광.. 2024.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