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 제23회 망언복약(2)
길평의 결의와 조조의 의심 한편, 조조는 예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웃으며 말하였다. “썩은 유생의 혀가 칼 같더니, 결국 스스로를 죽였구나!” 그리고는 유표가 끝내 귀순하지 않은 것을 알고는 곧 군사를 일으켜 죄를 물으려 하였다. 이에 순욱이 간하기를, “원소가 아직 평정되지 않았고, 유비도 제거되지 않은 이때에, 강한(江漢, 형주 지역)에 군사를 일으키신다면 이는 마치 심장을 버려두고 손발을 돌보는 것과 같습니다. 먼저 원소를 멸하시고, 뒤이어 유비를 제거하신 후라야, 강한도 일거에 평정하실 수 있을 것이옵니다.” 조조는 이 말을 따랐다. 다시 말해, 동승은 유비가 떠난 뒤로 왕자복(王子服) 등과 날마다 은밀히 모의하였으나, 뚜렷한 계책이 없어 답답함에 병을 얻었다. 건안(建安) 5년, 정월 초하루..
2025. 5. 18.
삼국지연의 제22회 원조흥군(1)
第二十二回 袁曹各起馬步三軍 關張共擒王劉二將 (원조각기마보삼군, 관장공금왕유이장) 원소와 조조가 각각 기병과 보병의 삼군을 일으키고, 관우와 장비가 왕충과 유대 두 장수를 함께 사로잡다정현의 서찰로 원소를 움직이다 각설하고, 진등이 현덕에게 계책을 아뢰며 말하였다. “조조가 두려워하는 이는 바로 원소입니다.원소는 기주(冀州), 청주(青州), 유주(幽州), 병주(幷州)의 여러 군을 호랑이처럼 웅거하고 있으며, 갑옷을 입은 병사만도 백만이요, 문관과 무장이 매우 많습니다.지금 어찌하여 서신을 써 사람을 보내어 그에게 구원을 요청하지 않으십니까?” 그러자 현덕이 말하였다. “원소는 예전부터 나와 교류가 없었고, 지금은 또 그의 아우를 갓 격파한 터라, 어찌 나를 도와주려 하겠는가?” 진등이 말하였다. “이곳..
2025.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