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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 제18회 료적담정(1) 第十八回 賈文和料敵決勝 夏侯惇拔矢啖睛 가문화 료적결승 하후돈 발시담정 가문화가 적의 속셈을 꿰뚫어 승리를 결정하고, 하후돈은 화살을 뽑아 눈알을 삼키다가후, 조조의 꾀를 꿰뚫고 맞대응을 세우다  가후는 조조의 뜻을 미리 꿰뚫어 보고, 그 계책을 거꾸로 이용하고자 하여 장수에게 말하였다. “제가 성 위에서 보니, 조조가 성을 돌며 관찰한 지 벌써 사흘이 되었습니다. 조조는 성 동남 모퉁이의 벽돌과 흙의 빛깔이 새것과 옛것이 섞여 있고, 방어용 말뚝인 녹각의 절반 이상이 부서진 것을 보았습니다. 이에 장차 그곳으로 공격해 들어올 뜻을 품었습니다. 그러나 서북쪽에는 풀더미를 높이 쌓고 소란을 피워 허세를 부리며, 우리로 하여금 병력을 옮겨 서북을 지키게 속이려는 것입니다. 그들은 틀림없이 밤의 어둠을 타고 동.. 2025. 3. 31.
삼국지연의 제17회 조회삼장(2) 조조, 왕후의 희생으로 군심을 다스리다  왕후(王垕)는 조조의 명을 따라 작은 되(斛, 곡식을 재는 단위)를 써서 군량을 배분하였다. 하지만 군중의 원망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조조는 비밀리에 사람을 보내 각 진영의 병사들의 동태를 엿보게 하였는데, 어느 곳 하나 불평과 원망이 없는 곳이 없었다.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다. “승상이 우리를 속였다! 군량을 줄이며 병사들을 속이는구나!” 조조는 곧 왕후를 은밀히 불러들였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내가 너에게서 한 가지를 빌리고자 한다. 군심을 다스릴 일인데, 너는 결코 인색하지 말라.” 왕후가 조심스레 물었다. “승상, 무엇을 빌리시려 하십니까?” 조조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네 머리를 빌리려 할 뿐이다.” 왕후는 얼굴이 사색이 되며 놀라 말했다.. 2025. 3. 29.
삼국지연의 제17회 조회삼장(1) 第十七回 袁公路大起七軍 曹孟德會合三將  원공로 대기칠군  조맹덕 회합삼장 원공로(원술)가 일곱 군대를 크게 일으키고, 조맹덕(조조)이 세 장수와 회합하다  원술, 옥새에 취해 황제를 꿈꾸다 한편, 원술은 회남에 있으면서 땅은 넓고 식량은 풍족했다. 게다가 손책에게서 담보로 맡아둔 옥새까지 손에 넣고 있었기에, 마침내 황제를 자칭할 생각을 품었다. 그는 신하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옛날 한고조 유방도 겨우 사상 지역의 정장에 불과했으나 천하를 차지했소. 지금 한나라가 400년을 이어오며 그 기운이 다했고, 천하는 들끓고 있소. 우리 가문은 4대에 걸쳐 3공을 지냈고, 백성들의 기대도 받으니, 내가 하늘의 뜻을 따르고 민심에 순응해 황제의 자리에 오르려 하오.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오?” 주부 염상이 나서.. 2025. 3. 29.
삼국지연의 제16회 사극정전 (3) 가후의 계략, 그리고 조조의 탐욕  장수가 군사회의를 열자, 모사 가후가 말했다. “조조의 군세가 강하니, 정면으로 맞서 싸워서는 안 됩니다. 차라리 성을 바치고 항복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장수는 그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즉시 가후를 사자로 삼아 조조의 군영으로 보냈다.  조조는 가후의 예리한 언변과 전략적 사고에 감탄하며 말했다. “내가 그대를 얻는다면, 천하를 도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오!” 그러면서 곧바로 자신의 책사로 삼으려 했다. 그러나 가후는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거절했다. “저는 과거 이각을 섬기며 천하의 미움을 샀습니다. 이제 장수를 섬기면서 제 계책을 따르는 그를 배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예를 갖추고 조조의 진영을 떠났다. 이튿날, 가후가 장수를 데리고 조조를 찾아왔다.. 2025. 3. 15.
삼국지연의 제16회 사극정전 (2) 진궁, 한윤을 찾아 의도를 파악하다 이튿날, 진궁이 일부러 역관(館驛)으로 가서 한윤을 찾아갔다. 예를 갖추어 인사를 마친 후,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았다. 진궁은 좌우 사람들을 물리친 후, 한윤에게 조용히 물었다. “대체 누가 이 계책을 내어 원공(원술)과 봉선(여포)을 혼인으로 맺게 하였소? 설마 진짜 목적이 유현덕(유비)의 목을 따려는 것이오?” 한윤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공대(진궁)께서 제발 이 일을 발설하지 말아 주십시오!” 진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입이 무거운 사람이오.하지만 이 일이 너무 늦어지면, 다른 사람이 눈치채서 중간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지 않겠소?” 한윤이 불안한 얼굴로 물었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합니까?바라건대, 공께서 가르쳐 주십시오.” 진.. 2025. 3. 15.
삼국지연의 제16회 사극정전 (1) 第十六回 呂奉先射戟轅門  曹孟德敗師淯水 여봉선사극원문  조맹덕 패사육수 여포가 원문(군영의 대문) 앞에서 화극을 활로 쏘아 맞추고, 조조가 육수(淯水) 전투에서 대패 유비를 치려는 계략과 여포의 선택  어느 날, 원술의 진영에서 양 대장이 나와 계책을 아뢰었다. "유비를 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원술이 물었다. "어떻게 공격하겠다는 말이오?" 양 대장이 답했다.  "유비의 군대가 소패에 주둔하고 있으니 쉽게 함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포가 서주에 호랑이처럼 버티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난번에 금과 비단, 식량과 군마를 주겠다고 약속하고도 아직 주지 않았으니, 자칫 여포가 유비를 도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식량을 보내어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군사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듭시다. 그리하면.. 202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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