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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 제21회 조조자영(2) 방심은 용을 풀고, 호랑이를 놓다 그때 곽가와 정욱이 군량과 자금을 점검하고 막 돌아왔는데, 조조가 이미 유비에게 병권을 맡겨 서주로 출병시킨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곽가와 정욱은 급히 조조에게 들어가 간언 하였다. “승상께서는 어찌하여 유비에게 군사를 맡기셨습니까?” 조조가 답하였다. “원술을 막기 위한 것일 뿐이오.” 정욱이 말하였다. “예전에 유비가 예주목으로 있을 때, 저희가 그를 죽이시라 청했지만 승상께서 듣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에게 군권까지 주셨으니, 이는 마치 용을 바다에 풀어주고 호랑이를 산에 돌려보낸 것과 다름없습니다. 앞으로 그를 제어하려 하신들 어찌 가능하겠습니까?” 곽가 또한 말하였다. “승상께서 유비를 죽이지 않으신다 해도, 떠나보내서는 아니 됩니다. 옛사람이 말하길, ‘.. 2025. 5. 8.
삼국지연의 제21회 조조자영(1) 第二十一回 曹操煮酒論英雄 關公賺城斬車胄 조조자주론영웅 관공찬성참거주 조조, 술을 끓이며 영웅을 논하고 /관우, 성을 속여 빼앗고 차주를 참하다유현덕을 시험하라, 마등의 제안 그런데 말하자면, 동승 등이 마등에게 물었다. “공께서는 어느 사람을 쓰시려 하십니까?” 마등이 말하였다. “예주목 유현덕이 이 자리에 있으니, 어찌 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으시렵니까?” 동승이 말하였다. “그는 비록 황족의 후예라 하나, 지금은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는 터라, 어찌 선뜻 이 일에 나서려 하겠습니까?” 마등이 말하였다. “내가 보기에, 지난번 수렵장에서 조조가 여러 신하의 경하를 받을 때, 운장이 현덕의 등 뒤에서 칼을 들고 조조를 죽이려 하였소.그러나 현덕이 눈짓으로 그를 말려 물러서게 하였소. 이는 현덕.. 2025. 5. 7.
삼국지연의 제20회 위전수조(2) 헌제, 밀조를 피로 써서 동승에게 내리다 헌제는 친히 밀詔(비밀 조서)를 지으려 하였다. 그는 손가락 끝을 물어뜯어 피를 내고, 그 피로 글을 써서 조서를 완성하였다. 이 밀조는 몰래 복황후에게 전해져, 자줏빛 비단 안감이 덧대어진 옥띠 안에 꿰매어 넣도록 하였다.헌제는 곧 자신이 금세 수놓은 비단옷을 입고, 그 옥띠를 직접 맸다.그 후 내시를 시켜 차국장군 동국구를 불러들이게 하였다. 동승이 입궐하여 예를 올리자, 헌제는 말하였다. “짐은 어젯밤 후궁과 함께 하백의 치욕과 고통을 이야기하다가, 국구의 큰 공을 떠올리게 되어 특별히 불러 위로하고자 하였소.” 동승은 머리를 조아리며 감사를 표하였다. 헌제는 동승을 데리고 궁을 나와 태묘(太廟)로 향하였다. 그리하여 공신각(功臣閣)에 올라 향을 피우고 제례.. 2025. 5. 3.
삼국지연의 제20회 위전수조(1) 第二十回 曹阿瞞許田打圍 董國舅內閣受詔 (조아만 허전 타위 동국구 내각 수조)조아만(조조)이 허전에서 사냥하고, 동국구(황제친족 동승)가 내각에서 밀조를 받다 조조가 장요를 귀순시키고 유비를 허도로...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조조가 칼을 들어 장요를 죽이려 하자, 유비가 그의 팔을 붙잡아 말렸고, 관우는 조조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유비가 말하였다. “이처럼 충성스럽고 진실한 사람은 마땅히 남겨 써야 합니다.” 관우 또한 말하였다. “제가 평소에 장요가 충의로운 인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그를 보증하겠습니다.” 이에 조조가 칼을 던지며 웃고 말하였다. “나 역시 장요의 충의를 알고 있었소. 단지 시험해 본 것뿐이오.” 조조는 손수 장요의 결박을 풀고, 자신의 옷을 벗어 입혀주었으며, 자리에.. 2025. 5. 3.
삼국지연의 제19회 백문종말(3) 진궁의 최후, 충절로 죽다 서황이 진궁을 압송해 오자 조조가 말했다. “공대, 그동안 별일 없었는가?” 진궁은 냉소하며 답했다. “그대의 마음이 올바르지 못하니, 내가 너를 떠난 것이오.” 조조가 다시 물었다. “내 마음이 바르지 못하다면서, 어찌하여 그대는 여포를 섬겼는가?” 진궁은 의연히 답했다. “여포는 꾀가 부족할지언정, 그대처럼 간사하고 음험하진 않소.” 조조는 조롱하듯 물었다. “자신을 지혜롭고 꾀가 많다 자부하더니, 지금 이 꼴은 무엇인가?” 진궁은 옆에 있는 여포를 돌아보며 한탄했다. “이 사람이 내 말을 들었더라면 이런 꼴은 면했을 텐데!” 조조가 물었다. “이제 어찌하고 싶은가?” 진궁은 단호히 외쳤다. “오늘 죽을 뿐이오!” 조조가 말했다. “그럼 노모와 처자는 어찌하겠는가?” 진궁은.. 2025. 5. 3.
삼국지연의 제19회 백문종말(2) 망국의 길 – 하비성에서 구원의 손길을 구하다 조조가 말하였다. "내가 스스로 산동(山東) 여러 길을 맡겠다. 회남(淮南)의 좁은 통로는 현덕(유비)께 맡기고자 한다." 이에 현덕이 정중히 아뢰었다. "승상께서 명하셨으니 어찌 감히 거역하겠습니까." 이튿날, 현덕은 미축과 간옹을 서주(徐州)에 남겨두고, 손건, 관우, 장비를 거느려 군사를 이끌고 회남의 길목을 지켰다. 조조는 친히 대군을 이끌고 하비성(下邳城)을 공격하였다. 한편, 여포는 하비성에 웅거 하여 양식은 넉넉하고, 사수(泗水)의 험한 물줄기를 믿고 있었으므로 성 안에 가만히 앉아 지키기만 하면 무탈하리라 여겨 아무 걱정이 없었다. 이에 진궁이 간하였다. "지금 조조 군이 갓 도착하여 진영과 참호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편한 군사로 피.. 202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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