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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 제3화 동탁교세(3) 위기 속의 조우와 의심의 싹 황제의 행차가 채 몇 리를 가지 못했을 때, 갑자기 수많은 깃발이 해를 가리고 흙먼지가 하늘을 덮었습니다. 한 무리의 군대가 빠르게 접근해 오자 백관들은 놀라 얼굴빛이 하얘졌고, 황제는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 순간, 원소가 말을 몰아 앞으로 나가 소리쳤습니다. “누구냐?” 자수로 장식된 깃발의 그림자 속에서 한 장수가 말을 타고 뛰쳐나오며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천자는 어디 계시오?” 황제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말 한마디 못하고 떨기만 했습니다. 그러자 진류왕이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 고삐를 당기며 꾸짖었습니다. “네놈은 누구냐?” 장수는 말했습니다. “나는 서량자사 동탁이다.” 진류왕은 눈살을 찌푸리며 질문했습니다. “네가 어가(황제의 수레)를 보호하러 온 것이냐, .. 2024. 11. 9.
삼국지연의 제3화 동탁교세(2) 하진의 최후와 혼란의 시작 장양을 비롯한 환관들이 하진을 죽인 후, 시간이 지나도 하진이 나오지 않자, 원소는 궁문 밖에서 초조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장군, 어서 수레에 오르십시오!” 하지만 그 순간, 장양 등은 하진의 목을 잘라 담장 위로 던지며 선포했습니다. “하진은 반역을 꾀하다가 이미 처형되었소! 그 외에 하진에게 협박당해 복종했던 자들은 모두 용서하겠소!” 원소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크게 외쳤습니다. “환관들이 대신을 죽였소! 악당들을 죽이고자 하는 자는 앞으로 나와 싸움에 가세하시오!” 이 소리에 하진의 부장인 오광은 청쇄문 밖에서 불을 질렀고, 원술은 병사를 이끌고 궁정으로 돌진했습니다. 그들은 눈앞에 보이는 환관들을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모두 처단했습니다. 원소와 조조는 궁문의 잠금.. 2024. 11. 9.
삼국지연의 제3화 동탁교세(1) 조조의 충언과 하진의 오만 한날, 조조가 하진에게 나아가 정색하며 말했습니다. “환관의 재앙은 예나 지금이나 늘 있어왔던 일입니다.그러나 당대의 군주가 환관들에게 권력을 빌려주고 아첨과 총애로 그들을 높이 대우했기에, 일이 이렇게까지 악화된 것입니다.그들의 죄를 다스리려면 마땅히 원흉 하나만 제거하면 됩니다.그 일은 옥리(감옥 관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그런데 왜 굳이 복잡하게 외부의 군대를 불러들이려고 하십니까?만약 그들을 전부 죽이려고 한다면, 일이 반드시 탄로 날 것이고 계획은 실패할 겁니다.” 조조는 침착하게 말했지만, 하진의 얼굴이 점점 붉어졌습니다. 그의 성난 눈빛이 불꽃처럼 번쩍였습니다. 하진은 씩씩거리며 조조를 노려보더니 소리쳤습니다. “맹덕(조조의 자)이여, 네 마음속.. 2024. 11. 9.
삼국지연의 제2화 편독주환(5) 궁중의 권력 다툼과 두 황태후의 충돌 다음 날 조정이 열리자, 동태후는 황자 협을 진류왕으로 봉하고, 동중을 표기장군으로 임명하며 장양 등 십상시들이 정사에 참여하도록 명을 내렸습니다. 이를 본 하태후는 동태후가 권력을 독점하고 있음을 느끼고, 궁중에 연회를 준비해 동태후를 초대하였습니다. 술이 거나해질 무렵, 하태후가 자리에서 일어나 술잔을 들어 공손히 두 번 절하며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 여인으로서 정사에 참여하는 것은 마땅치 않습니다. 옛날 여후가 권력을 쥐었을 때 그 일족이 천 명이나 되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깊숙이 물러나고, 국가의 중대사는 대신들과 원로들이 상의하도록 맡기는 것이 나라를 위한 길입니다. 부디 숙고해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동태후는 크게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 2024. 11. 2.
삼국지연의 제2화 편독주환(4) 영제의 병환과 후사 문제 중평 6년 여름 4월, 영제는 병이 위중해지자 대장군 하진을 불러 후사를 의논하게 했습니다. 하진은 백정 출신이었지만, 여동생이 궁에 들어가 귀인이 되고 황자 변을 낳아 황후가 되었습니다이에 하진은 권세를 얻고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황제는 왕미인 또한 총애하여 황자 협을 낳았지만, 하황후는 질투심에 왕미인을 독살했습니다.그래서 황자 협(헌제)은 동태후의 궁에서 자랐습니다.  동태후는 영제의 생모로, 해독정후 유장의 아내였습니다.처음에 11대 황제 환제에게 아들이 없어 해독정후 유장의 아들을 양자로 삼았고, 그가 12대 황제인 영제입니다.영제가 황위에 오르며 어머니를 궁중으로 맞이하고 태후로 봉한 것이었습니다. 동태후는 일찍이 황자 협을 태자로 세우라고 권했고, 황제 또한 협을.. 2024. 11. 2.
삼국지연의 제2화 편독주환(3) 장비의 분노, 독우를 벌하다 장비는 답답한 마음에 술 몇 잔을 들이켜고 말을 타고 역관 앞을 지나가다가 50~60명의 노인들이 문 앞에서 통곡하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장비가 까닭을 묻자, 노인들이 답했습니다. “독우가 현의 관리들을 협박하며 유공(유비) 을 해치려 합니다. 저희가 가서 호소하려 해도 들여보내주지 않고, 오히려 문지기에게 쫓겨 맞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장비는 눈이 불쑥 튀어나올 듯 분노하며 이를 갈았습니다. “악독한 자식!” 하며 말에서 벌떡 내려 곧장 역관으로 들어갔습니다. 문지기들이 막을 틈도 없이 안채로 뛰어들어가 보니, 독우가 의기양양하게 앉아 현의 관리들을 묶어 놓고 있었습니다. 장비가 소리쳤습니다. “민중을 해치는 도적놈, 나를 알아보겠느냐!” 독우가 대답하기도 전에 장비는.. 2024.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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