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5 삼국지연의 제20회 위전수조(2) 헌제, 밀조를 피로 써서 동승에게 내리다 헌제는 친히 밀詔(비밀 조서)를 지으려 하였다. 그는 손가락 끝을 물어뜯어 피를 내고, 그 피로 글을 써서 조서를 완성하였다. 이 밀조는 몰래 복황후에게 전해져, 자줏빛 비단 안감이 덧대어진 옥띠 안에 꿰매어 넣도록 하였다.헌제는 곧 자신이 금세 수놓은 비단옷을 입고, 그 옥띠를 직접 맸다.그 후 내시를 시켜 차국장군 동국구를 불러들이게 하였다. 동승이 입궐하여 예를 올리자, 헌제는 말하였다. “짐은 어젯밤 후궁과 함께 하백의 치욕과 고통을 이야기하다가, 국구의 큰 공을 떠올리게 되어 특별히 불러 위로하고자 하였소.” 동승은 머리를 조아리며 감사를 표하였다. 헌제는 동승을 데리고 궁을 나와 태묘(太廟)로 향하였다. 그리하여 공신각(功臣閣)에 올라 향을 피우고 제례.. 2025. 5. 3. 삼국지연의 제20회 위전수조(1) 第二十回 曹阿瞞許田打圍 董國舅內閣受詔 (조아만 허전 타위 동국구 내각 수조)조아만(조조)이 허전에서 사냥하고, 동국구(황제친족 동승)가 내각에서 밀조를 받다 조조가 장요를 귀순시키고 유비를 허도로...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조조가 칼을 들어 장요를 죽이려 하자, 유비가 그의 팔을 붙잡아 말렸고, 관우는 조조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유비가 말하였다. “이처럼 충성스럽고 진실한 사람은 마땅히 남겨 써야 합니다.” 관우 또한 말하였다. “제가 평소에 장요가 충의로운 인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그를 보증하겠습니다.” 이에 조조가 칼을 던지며 웃고 말하였다. “나 역시 장요의 충의를 알고 있었소. 단지 시험해 본 것뿐이오.” 조조는 손수 장요의 결박을 풀고, 자신의 옷을 벗어 입혀주었으며, 자리에.. 2025. 5. 3. 삼국지연의 제19회 백문종말(3) 진궁의 최후, 충절로 죽다 서황이 진궁을 압송해 오자 조조가 말했다. “공대, 그동안 별일 없었는가?” 진궁은 냉소하며 답했다. “그대의 마음이 올바르지 못하니, 내가 너를 떠난 것이오.” 조조가 다시 물었다. “내 마음이 바르지 못하다면서, 어찌하여 그대는 여포를 섬겼는가?” 진궁은 의연히 답했다. “여포는 꾀가 부족할지언정, 그대처럼 간사하고 음험하진 않소.” 조조는 조롱하듯 물었다. “자신을 지혜롭고 꾀가 많다 자부하더니, 지금 이 꼴은 무엇인가?” 진궁은 옆에 있는 여포를 돌아보며 한탄했다. “이 사람이 내 말을 들었더라면 이런 꼴은 면했을 텐데!” 조조가 물었다. “이제 어찌하고 싶은가?” 진궁은 단호히 외쳤다. “오늘 죽을 뿐이오!” 조조가 말했다. “그럼 노모와 처자는 어찌하겠는가?” 진궁은.. 2025. 5. 3. 삼국지연의 제19회 백문종말(2) 망국의 길 – 하비성에서 구원의 손길을 구하다 조조가 말하였다. "내가 스스로 산동(山東) 여러 길을 맡겠다. 회남(淮南)의 좁은 통로는 현덕(유비)께 맡기고자 한다." 이에 현덕이 정중히 아뢰었다. "승상께서 명하셨으니 어찌 감히 거역하겠습니까." 이튿날, 현덕은 미축과 간옹을 서주(徐州)에 남겨두고, 손건, 관우, 장비를 거느려 군사를 이끌고 회남의 길목을 지켰다. 조조는 친히 대군을 이끌고 하비성(下邳城)을 공격하였다. 한편, 여포는 하비성에 웅거 하여 양식은 넉넉하고, 사수(泗水)의 험한 물줄기를 믿고 있었으므로 성 안에 가만히 앉아 지키기만 하면 무탈하리라 여겨 아무 걱정이 없었다. 이에 진궁이 간하였다. "지금 조조 군이 갓 도착하여 진영과 참호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편한 군사로 피.. 2025. 4. 26. 삼국지연의 제19회 백문종말(1) 第十九回 下邳城 曹操 鏖兵 白門樓 呂布 殞命 하비성 조조 아병 백문루 여포 운명 하비성에서 조조가 맹렬히 싸우고 백문루에서 여포가 목숨을 잃다장수의 도리, 군주의 고뇌 말하자면, 고순은 장요를 거느리고 관우의 진영을 공격하였고, 여포는 친히 나서서 장비의 진지를 습격하였다.관우와 장비는 각각 진영에서 나와 적을 맞아 싸웠고, 현덕(유비)은 두 길로 군을 나누어 그들을 구원하고자 나섰다. 그때 여포가 기병을 분산시켜 뒤쪽에서 급습하니, 관우와 장비의 양군은 큰 패전을 면치 못하고 무너져 흩어졌다. 현덕은 겨우 수십 기의 병사를 이끌고 혼신을 다해 패성(沛城)으로 달려 돌아왔다. 여포는 곧바로 그 뒤를 따라가며 맹렬히 추격하였다. 이에 현덕은 급히 성 위에 있는 군사들에게 외쳐 말하기를, "적교(.. 2025. 4. 20. 삼국지연의 제18회 료적담정(2) 조조, 여포 토벌을 결심하다 순욱이 말하였다. “곽봉효(곽가)의 열 승 열 패의 말씀이 제 의견과도 꼭 같습니다. 원소의 병력이 비록 많다 해도 어찌 두려울 것이겠습니까?” 곽가가 말하였다. “서주의 여포야말로 진정으로 큰 근심거리입니다. 지금 원소가 북으로 공손찬을 정벌하러 갔으니, 우리는 마땅히 그가 멀리 원정 간 틈을 타 여포를 먼저 토벌하고 동남 지역을 깨끗이 쓸어버린 뒤에, 그다음에야 원소를 도모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만일 먼저 원소를 치려고 하면, 여포가 빈틈을 타 허도를 침범할 것이니 그 해로움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조조는 이 말을 옳게 여겨, 마침내 여포를 토벌하기로 의논하였다. 순욱이 말하였다. “먼저 사람을 보내 유비와 약속을 맺고, 회답을 기다려서 군사를 움직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2025. 4. 11. 이전 1 2 3 4 ··· 10 다음 반응형